임진강 독개다리에 '평화의 가상철로' 선보인다

입력 2019-01-29 10:59  

임진강 독개다리에 '평화의 가상철로' 선보인다
190개국 5만7천889명 평화 염원 담은 미디어아트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0일 임진강 평화누리공원 독개다리에서 '평화의 가상철로' 개막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평화의 가상철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한 캠페인 '러브포DMZ(#LoveforDMZ)'의 마지막 여정이다.
작년 12월 14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이 캠페인에 참여한 190개국 5만7천889명이 DMZ관광의 염원을 담아 보내준 손가락 하트 사진과 소망의 메시지를 미디어 아트 형태로 표현했다.
옛 객차를 구현한 미디어 트레인과 전쟁으로 끊어진 남북의 철로가 수많은 메시지로 연결되도록 구현한 독개다리 위 공간으로 구성된다.


임진강 독개다리는 과거 임진강의 남과 북을 이었던 유일한 통로로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상으로 다시 이어지게 되는 철로는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길을 잇고자 하는 전 세계인의 염원을 담게 된다.
특히 개막식 행사에는 지난 2015년 분단 70년을 계기로 탄생한 '통일의 피아노' 공연이 더해질 예정이다.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을 현으로 사용해 제작된 피아노로, 행사에서는 첼로, 바이올린과 함께 3중주로 '고향 땅',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2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태국 군인의 자제인 타나콘통숙 장군과 한국전쟁 흥남철수작전을 이끈 미국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인 네드 포니 등 한국전쟁 참전군인 가족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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