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성당 폭탄테러 참사가 벌어진 필리핀에서 이번에는 공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 4명이 사상했다.
29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현지시간)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있는 코타바토주(州) 맥펫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경찰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기동대 소속인 경찰관들이 차량으로 이동 중 사제폭탄 2개가 터졌다.
이후 경찰과 무장 괴한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필린핀 공산당(CPP)의 무장조직 신인민군(NPA)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오전에는 민다나오섬 아래쪽에 있는 술루주(州) 홀로 섬의 한 성당에서 폭탄테러가 2차례 발생, 최소 20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 직후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했고, 현지 경찰은 술루주에서 활동하는 IS추종 반군 '아부사야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28일 테러 현장을 전격 방문, 군에 "아부사야프를 소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이 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군은 홀로 섬을 봉쇄하고 성당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10대 테러 용의자 4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