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면제 경남] "50년 숙원 풀렸다…오늘은 참 기쁜 날"

입력 2019-01-29 16:35   수정 2019-01-29 17:34

[예타면제 경남] "50년 숙원 풀렸다…오늘은 참 기쁜 날"
철도 경유 지자체·경제인·주민·대학 '환영 일색', 기자회견 잇따라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박정헌 기자 =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 대학 등은 29일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건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되자 일제히 환영했다.
서부경남KTX 사업을 선거 때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영과 감사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 정부가 발표한 예타 면제 사업들은 국가균형발전 뉴딜 사업으로 경남을 포함한 국가 경제 전체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경남 균형발전 사업이자 한반도평화시대, 남과 북을 잇고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을 관통하는 철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선언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감회가 새롭고 참 기쁜 날"이라고 적었다.
서부경남KTX가 경유하는 지자체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이나 입장을 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철도는 100만 생활권 부강도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가 운행할 관련 지자체 간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원활한 국비 예산 확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을 더 많이 찾을 관광객들을 대비해 통영 관광의 편의성 증대와 중장기 관광 발전 방향의 내실화를 다지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에 역사가 유치되면 역세권 개발로 경제에 새 활력을 줄 수 있다"며 "역사 주변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환승 교통체계도 구축해 물류를 원활하게 하고 산업단지의 입지 조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인들은 특히 반겼다.
진주·사천·거제·통영상공회의소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교통 오지이자 소외지역이던 경남 서부와 남해안 주민을 비롯해 350만 경남도민의 50년 넘은 숙원이 풀렸다"며 환영했다.
이들은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남해안이 2시간대로 연결돼 도민과 국민 모두의 삶에 실질적인 체감 변화가 기대되며 건설과 개통 과정에서 10조6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고 반겼다.
이들은 또 "이 철도 연결과 함께 한반도 평화시대가 도래하면 경남이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동북아 관문이 돼 교통물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진주상공회의소 금대호 회장은 "5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하다"며 "지역 경쟁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에 있는데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2시간대로 연결돼 국토 균형 개발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열렬히 환영했다.


경남서부남부발전협의회는 "서부경남 중심지인 진주시와 동부 경남 창원시, 창원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편 증가로 경남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부경남KTX가 조기에 착공되고 2028년까지 완공하는데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수도권과 경남북 내륙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지역 균형 성장과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남기 "예타면제 2029년까지 추진…연평균 1조9천억 소요" / 연합뉴스 (Yonhapnews)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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