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비하'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규탄 집회 열려

'성매매 여성 비하'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규탄 집회 열려
홍 구의원 "성매매는 불법, 성매매 여성은 탈세범" 주장 고수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등은 29일 대구 중구청 앞에서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중구의회 홍준연(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연대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중구의회 본회의장 등에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난과 혐오 발언을 한 홍 의원에게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갈마당 폐쇄와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중구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 사무실을 찾은 시민연대 측에 "성매매는 분명히 불법이고 성매매 여성들은 탈세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또 마찰을 빚기도 했다.
시민연대 측은 항의 차원에서 홍 의원 사무실 문에 '공부 좀 하자', '홍준연 의원 OUT' 등 글을 적은 쪽지를 붙이고 돌아갔다.
홍 의원은 작년 12월 구정 질문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에 관한 질의를 하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천만원을 받고 자활 교육을 받은 뒤 또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도 없다" 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4일 민주당 대구시당을 방문해 유감을 표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30일 홍 의원의 징계 여부와 수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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