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영동대 80억원 교비 탕진" 교직원 노조, 국민감사 청구

입력 2019-01-29 18:10  

"강릉영동대 80억원 교비 탕진" 교직원 노조, 국민감사 청구
대학 측 "교비 탕진은 사실 왜곡…임금 체불은 등록금 감소로 발생"

(서울·강릉=연합뉴스) 김기훈 이해용 기자 = 전국대학노동조합 강릉영동대 지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정수학원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신청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날 오후 노조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무능하고 방만한 경영 때문에 정수학원에서 4년간 약 80억원의 교비가 탕진됐다"며 "이사장과 그 비호 세력인 이사회, 그리고 총장 직무대행의 비정상적인 학교운영으로 재학생들과 구성원들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하게 민자기숙사를 신축해 공실이 발생하고 공사비 미지급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학교 현실과는 맞지도 않은 승마 산업 확충 시설 신축계획을 세우는 등 예산 탕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원칙 없는 낙하산 인사,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정수학원과 강릉영동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종합감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수학원은 노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학교 측은 "2014년 순수 교비 이월금 15억원과 2007년 교육부 감사를 통해 정태수 전 학원 설립자가 횡령한 37억7천만원 중 기회수한 9억원을 제외한 28억7천만원 상당을 땅으로 회수했다"며 "학생 수 감소로 최근 등록금 18억여원이 감소하고 해당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실을 왜곡했다"고 해명했다.
또 "민자기숙사 공사비는 교육용 부동산 매각을 통해 지급하려던 계획이 지연된 것"이라며 "임금 체불은 2017년 학생 수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급감하고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자금이 부족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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