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법당국, 댐 붕괴사고 관련업체 관계자 5명 체포

입력 2019-01-30 02:20   수정 2019-01-30 14:41

브라질 사법당국, 댐 붕괴사고 관련업체 관계자 5명 체포
정부, 광산개발업체 발리 경영진에 퇴진 압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와 관련해 해당 업체 관계자 5명이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연방검찰과 연방경찰,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검찰은 댐 소유·관리 업체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 소속 3명과 엔지니어링 외주업체 직원 2명 등 5명을 체포했다.
검찰과 경찰은 댐 붕괴사고와 관련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이들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과실이 드러나면 발리와 외주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전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리사 경영진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지만, 현 이사진이 대부분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경영진이 퇴진 압박을 견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케우 도지 연방검찰총장이 발리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어 처벌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편, 다국적 금융정보 전문회사 에코노마티카(Economatica)는 댐 붕괴사고 이후 발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장가치가 전날 하루에만 710억 헤알(약 21조1천200억 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기록한 하루 시장가치 하락 폭 473억 헤알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상파울루 증시에 상장된 발리의 주가는 전날 24% 넘게 추락했고,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법원은 사고 수습 이후 보상 문제에 대비해 발리의 금융자산 110억 헤알(약 3조2천700억 원)을 동결했다. 발리에 대한 금융자산 동결은 초기 10억 헤알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브라질 재난 당국은 전날 밤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288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된 주민은 192명이며, 520여 명은 구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브라질 댐 붕괴사고' 37명 사망… 수색 본격화 / 연합뉴스 (Yonhapnews)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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