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3천200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0m, 폭 60m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이 선박에는 친환경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돼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운항 중인 VLCC는 모두 748척이며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선박은 폐선을 제외하고 186척으로 전체 선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재 여러 선주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1% 높은 159억 달러로 설정했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