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7% "산촌에 거주 의향…주택·생활자금 지원 원해"

입력 2019-01-30 09:09   수정 2019-01-30 09:40

청년 37% "산촌에 거주 의향…주택·생활자금 지원 원해"
국립산림과학원 청년 8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우리나라 청년의 30% 이상이 산촌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촌의 20대와 30대 청년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로 2000년 27.5%에서 2017년 기준 16.6%(24만명)로 줄었다.
매년 6만명 이상의 도시민이 산촌으로 이주하고 있지만 2017년 기준 산촌의 고령화율은 31.4%로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역피라미드형의 모습을 보인다.
2017년 현재 귀산촌인 연령은 60대 이상 23.5%, 50대 22.9%, 40대 15.4%로 주로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50대 이상 비율만 보면 46% 이상을 차지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800명과 산림·임업 관련 전공대학생 853명을 대상으로 '산촌 인식과 거주의향'과 '산촌 거주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일반 청년 37%(298명), 전공대학생의 32%(276명)가 산촌에 거주할 의향이 있고, 전공 여부와 관련 없이 산촌을 '자연경관이 좋고 물과 공기가 깨끗하며, 조용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산촌에 살고 싶어 하는 일반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은 생활자금 지원(30.2%)과 주택지원(29.5%)이었고, 전공대학생은 주택지원(26.8%)과 산림 분야 취업 지원(21.0%)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공대학생 중 산촌에서 취·창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임산물 재배·생산·가공 판매 등의 기술(23.4%)이나 산림 분야 창업 지원(18.2%)을 필요로 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청년 인구의 유입은 소멸위기의 산촌을 활력있는 산촌으로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산촌을 만들기 위해 청년 유입 수단과 지원체계에 대한 산림청의 정책 개발과 연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31일 '산림·임업·산촌, 기회와 도약'을 슬로건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산림·임업 전망' 행사에서 '청년 귀산촌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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