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獨·佛 등 5개국, 지중해 구조 난민 수용 의사"

입력 2019-01-30 10:46  

伊총리 "獨·佛 등 5개국, 지중해 구조 난민 수용 의사"
마크롱 "문제 해결 준비돼 있어"…구조선 입항 허가 여부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지중해에서 구조된 47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 국가들에 분산 수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독일·프랑스·포르투갈·몰타·루마니아 유럽 내 5개 나라가 해당 난민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기꺼이 함께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힌 국가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국가들이 해당 난민 중 일부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콘테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키프로스에서 열린 제5차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 7개국 정상회의(MED-7)에서 이민·난민 유입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MED-7 참가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몰타, 키프로스 등이다.
앞서 독일 구호단체 '씨 워치'는 지난 19일 리비아 근해에서 고무보트에 탄 아프리카 난민 47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유럽 국가들이 구조선 '씨 워치 3호'의 입항을 거부해 구조선은 현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2㎞ 떨어진 해상에 정박 중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구조선이 풍랑 등 악천후를 피해 자국 근해에 머무는 것만 허락하고 자국 항만 입항은 불허한 채 지난 25일 네덜란드와 프랑스, 독일 등에 난민 수용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MED-7 회담에 참석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당 구조선이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항구에 접안해 난민들이 분산 수용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모든 이탈리아인에게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이탈리아 정부의 조속한 구조선 입항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콘테 총리는 아직 구조선 입항 지시를 내리지 않았으며 현재 구조선 내에서 난민들을 적절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구조선을 언제, 어디로 입항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작년 말에도 씨 워치의 구조선으로 난민 49명이 지중해에서 구조했으나 유럽 각국이 수용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구조선이 19일간 지중해를 맴돈 끝에 이탈리아·독일·스페인 등 유럽 8개국이 분산 수용에 합의해 이달 9일 육지에 닿았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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