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전달할 날짜를 북측과 최종 조율 중이며, 유엔군사령부와도 협의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준비를 마치고 (타미플루의) 대북 전달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지금 전달 날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유엔사 절차, 인도·인수 절차 등이 확정이 되면 바로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될 것 같다"며 "지금 유엔사하고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남측 당국이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 타미플루를 전달하려면 군사분계선(MDL) 통행계획을 유엔사와 협의해야 한다.
MDL 통행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정부는 시한을 넘겨도 가능하게끔 유엔사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말 미국과 타미플루를 비롯해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를 북측에 전달한다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타미플루 운송수단의 제재 관련성 등을 놓고 한미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한편, 백 대변인은 지난해 최선희에게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자리를 넘겨준 한성렬이 처벌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한성렬의 현재 직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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