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에 공문 접수…사회적 참사 특조위에 조사 신청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30일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범죄를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제외할 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촉구했다.
4·16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4·16연대는 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보내는 진정 공문에서 "황 전 총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광주지검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가 의뢰된 상황"이라며 "이런 중대 범죄 혐의의 기소 대상자가 각 언론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국민에게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은 국민의 공익적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엄격히 다뤄야 할 여론조사심의위에서 신중하고 공정한 검토와 기준도 없이 중대 범죄 혐의자를 노출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가치관과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헌법 기관으로서 자기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황 전 총리가 올라가지 않도록 즉각 검토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방문해 황 전 총리의 세월호 참사 조사 방해에 관해 조사 신청서를 유가족과 함께 접수했다.
이번 신청은 특조위로서는 첫 번째 조사 신청 접수다. 특조위는 직권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를 수행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 등의 신청으로도 조사를 할 수 있다.
특조위는 이번 신청 접수에 따라 향후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한다. 조사는 특조위 내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재욱 군의 어머니인 홍영미 4·16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분과장은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세월호 조사에 상당히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반드시 제대로 조사해서 조사 방해에 대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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