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다목적 전투기 '젠(殲·J)-16'이 동체 특수 코팅으로 스텔스에 가까운 능력을 갖췄으며 중국공군이 보유한 모든 공대지(air-to-surface) 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중앙(CC)TV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산하의 한 항공부대가 며칠 전 젠-16 전투기의 주·야간 모의전투를 벌였다고 CCTV는 전했다.
인민해방군 최초로 황금투구 상을 3차례 받은 조종사인 부대장 장자지(蔣佳冀)는 은회색 페인트로 덮인 젠-16이 상당 수준의 스텔스 능력을 지니게 돼, 육안이나 전자기 장비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 푸첸사오는 젠-16의 공기역학 설계는 스텔스보다는 기동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코팅 덕분에 이 전투기를 감지하기는 더 힘들어졌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젠-16의 스텔스 코팅은 레이더의 탐지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이 전투기는 위장 색 때문에 하늘, 바다와 잘 분간이 가지 않아 근접했을 때만 식별할 수 있는데 이는 전투에서 큰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대장은 또한 현재 인민해방군이 운용하는 모든 공대지 무기를 젠-16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
이는 젠-16이 공대지 미사일과 폭탄, 대함 미사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푸첸사오는 설명했다.
그는 이 다목적 전투기가 몇 t의 무기를 싣고 무기가 바닥나기 전에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16은 최소 8t의 무기를 나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20이 더 첨단의 전투기지만 중국 공군은 여전히 젠-16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두 기종이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이다.
젠-20은 스텔스 능력으로 적의 대공 시설을 파괴하고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지만, 젠-16만큼 많은 무기를 싣지는 못한다. 스텔스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기 탑재공간을 작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젠-16은 젠-20 공격에 이어 미사일과 폭탄으로 지상의 목표물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푸첸사오는 말했다.
젠-16은 트윈 엔진이며 2인승인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 전투 능력도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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