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닛산자동차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이 네덜란드에서 르노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신임회장과 만나 첫 협의를 한다고 NHK가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카와 사장은 오는 31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릴 닛산-르노--미쓰비시(三菱)자동차 3사 연합의 정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회를 잡아 (르노의 세나르 신임회장과) 가능한 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해 현지에서 협의를 할 생각을 밝혔다.
닛산과 르노는 지난해 1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뒤 3사 연합의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닛산도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일본 정부에 닛산과 르노의 경영 통합 추진 방침을 전했지만 닛산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르노는 지난 24일 타이어제조사 미슐랭(미쉐린) CEO 출신인 세나르를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
NHK는 닛산의 사이카와 사장과 르노의 세나르 회장이 만나게 되면 향후 두 기업의 협력 방식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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