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운동·대규모 만세 재연·친일잔재 청산 민·관·정 공동 추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추진하는 민·관·정 위원회가 30일 광주에서 출범했다.
광주 3·1혁명10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광주YMCA 무진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100주년 위상에 걸맞게 광복회,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5·18단체, 광주지역 시민·사회·연대단체, 민주 원로, 독립유공자 후손, 자치단체장, 기관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이 추진위에 참가했다.
추진위는 먼저 3·1운동 명칭을 '3·1혁명'으로 바꾸는 정명 운동을 추진한다.
헌법 전문과 국경일 명칭을 바꾸는 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3·1혁명이 군주제 폐지, 민주공화제 실시, 임시정부수립, 신분 해방, 여성 해방, 세계 반식민지해방투쟁에 영향 미쳤는데도 해방 후까지 권세를 이어간 친일 세력에 의해 폄하됐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추진위는 일제와 나치 독일에 협력한 행적이 드러난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애국가를 거부하고, 지역의 친일잔재 청산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러한 뜻으로 추진위는 출범식에서 애국가 대신 독립군가를 제창했다.
추진위는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 최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후식 5·18부상자회장,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15명을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뜻있는 시민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3월 1일 대규모 만세 재연 등 행사를 꾸려갈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생도 이날 100주년 기념행사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출범식 기자회견문을 통해 "3·1혁명 정신을 계승해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드는 것은 우리 시대가 당면한 과제"라며 "지역의 힘과 지혜를 모아 100주년 기념식을 치러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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