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명절 음식도 집 앞으로 바로 가져다주는 새벽 배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정이 증가한 데다 새벽 배송 시장도 성장하면서 가정간편식으로 명절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유통업체 매장을 찾는 과정조차도 생략하고 집 앞 배송을 택하는 추세다.
BGF가 운영하는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 마켓 '헬로 네이처'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설 명절 상차림 배달 주문고객이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둔 같은 기간 대비 2.5배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헬로 네이처는 떡국과 나물, 전 등 명절 음식을 주문하면 연휴 기간에도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새벽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류와 국·찜류는 각각 2배, 구이·요리는 1.5배 매출이 늘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서도 전과 나물,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예약한 날짜에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명절 직전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이나 나물은 2018년 설보다 추석에 매출이 185% 신장했고, 떡과 한과는 298%나 늘었다.
마켓컬리는 이번 설에 메뉴 구성을 다양화한 만큼 매출도 더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도 최근 한 주(22∼28일)간 명절 음식 배송 주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동그랑땡과 전류는 15% 튀김류는 219% 지난해 설 같은 기간보다 잘 팔렸다고 밝혔다.
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젊은 부부들이 주 고객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40∼50대 장년층에서도 배달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0대의 동그랑땡·전류 주문은 지난해 설보다 10%, 튀김류 주문은 280% 각각 증가했고 50대는 각각 22%와 150%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배송업체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명절 음식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에 처음으로 원하는 날짜에 주문한 곳으로 명절 음식을 배송받을 수 있는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밀 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 명절 음식인 '마이셰프 전통 상차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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