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28∼30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바르함 아흐메드 살리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특사단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와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기업 인사도 참여했다.
한 특사는 이라크 총리ㆍ대통령 예방을 통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우호관계 강화를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인프라·플랜트 건설, 방산, 에너지 등 분야 양국 간 실질 협력 관계를 진일보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 특사는 특히 한국 기업이 각종 이라크 재건 사업에 안전하고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총리와 대통령은 "오랜 기간 좋은 친구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프라 건설, 에너지 등 경제적 협력 이외에도 교육, 보건, 문화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흐디 총리는 특히 그간 한국 기업이 이라크의 경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 특사는 이 밖에 알 하킴 외교부 장관, 알 가드반 석유부 장관, 리카니 주택건설부장관, 알 수하일 고등교육부 장관 등 이라크 신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경제 협력 강화 및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 특사는 또 지난 2013년 '한-이라크 우호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추진했던 이라크 어린이 초청 심장병 치료 사업을 통해 치료받은 어린이들과 6년만에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 방문 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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