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정부와 반군 측이 내전 발발 4년 만에 처음으로 상대편 수감자를 교환했다.
지난달 양측의 휴전 합의와 달리 호데이다 지역 내 무력 행위 중지와 철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지만, 합의의 주요 조건이었던 수감자 교환은 첫발을 뗀 셈이다.
예멘 반군은 29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 포로로 수용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병사 1명을 석방했다. 이 병사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전용기를 통해 사우디 리야드로 돌아왔다.
석방 이튿날인 30일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은 예멘 반군 7명을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적십자사의 파브리지오 카르보니 중·근동 국장은 "예멘 내전의 당사자 사이에 신뢰를 쌓는 중요한 단계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항공편을 계속 제공하겠다"라고 환영했다.
양측은 지난달 수감자 교환과 관련, 1만5천명의 명단을 유엔에 제출했다.
한편, 예멘 반군은 30일 호데이다 항구 부근에서 구호 식량을 수송하는 길을 확보하려고 지뢰·폭발물을 제거하던 조직원 1명이 친정부 무장조직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뻔뻔하게도 상대측은 유엔 입회 아래 작업하던 팀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친정부 Saba 통신은 "반군이 정부 소속의 유엔 연락관과 기술진이 식량 저장고에 오지 못하도록 공격했다"면서 전혀 상반된 주장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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