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애플과 보잉 등 주요 기업 실적에 안도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6.40포인트(1.08%) 상승한 24,846.3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08포인트(0.61%) 상승한 2,656.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89포인트(1.05%) 오른 7,102.18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애플이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애플의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은 843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보다 소폭 많았다.
아이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드는 등 부진한 결과였지만, 앞서 애플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던 만큼 시장의 기대도 내려가 있었다.
우려보다는 양호한 결과에 안도하며 애플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5%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보잉도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 등에서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보잉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해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10%가량 급등하는 등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요 기업 실적에 안도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대기 중이다.
연준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자세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다.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 관련 언급이 있을지도 핵심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부터는 또 이틀 일정으로 미·중 간 고위급 무역회담도 실시된다. 미국의 화웨이 기소 여파로 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팽팽하다.
일부 언론은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등 무역구조 개혁 관련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1만3천 명을 보였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만3천 명을 큰 폭 넘어섰다.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에도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은 변함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비둘기 연준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알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까지 자동 긴축 모드였지만, 12월에 급선회했고 지금 시장은 연준을 같은 편으로 믿고 있다"면서 "연준이 이전의 시각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2%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7% 상승한 54.04달러에, 브렌트유는 1.09% 오른 61.9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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