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부부 관람도 전해…노동신문, 1∼2면에 실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31일 친선예술단의 방중 공연을 뒤늦게 보도하며 중국과 우호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친선예술대표단이 23일부터 중국을 방문, 북·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특별한 관심 속에 공연 활동이 풍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2면에 '친선예술대표단의 중국 방문 공연 성황리에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연 사진과 함께 실었다.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친선예술단은 지난 24∼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무르면서 26∼28일 사흘간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쳤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27일 공연을 관람했으며,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공연은 중국과 북한 사이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기 위한 문화교류일 뿐 아니라 북·중 수교 70주년을 경축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라며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에서 문화예술교류는 매우 특색있고 전통적인 중요구성 부분"이라며 "쌍방이 공동으로 노력하여 사회주의문화 건설을 추동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이번 공연에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북·중 친선의 귀중한 전통을 계승하고 북·중 관계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숭고한 의도가 깃들어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공연에는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孫春蘭) 부총리,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황쿤밍(黃坤明)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차이치(蔡奇) 베이징시당위원장,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비롯한 중국 당과 정부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또 28일 공연에는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온 세계가 부러워하도록 친선과 단결의 서사시를 더욱 아름답게 써나가려는 북·중 두 나라의 지향과 염원을 기백 있고 참신한 형상으로 보여줬다"며 "관중의 끝없는 매혹을 불러일으키며 시종 대절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예술단은 중국에 머무르면서 중앙발레단과 중앙가극원(오페라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박물관과 미술관 등도 둘러봤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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