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가보훈처는 425고지 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김한준 육군 대위를 '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대위는 1947년 4월 국방경비대에서 모병을 시작하자 19세 나이로 지원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7사단 제8연대 소속으로 평양탈환 작전에 참여한 후 압록강을 향해 북진했다. 지휘 능력을 인정받아 전투 현지에서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 전 기간을 전장에서 보낸 김 대위는 "전투는 상하 간의 신뢰로 이뤄진다. 지휘관이 부하를 믿고 신뢰해야 자신을 사지(死地)로 몰아가는 명령이라도 따르게 된다"는 전투철학을 신조로 삼았다.
휴전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던 1953년 7월 13일, 중공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강원도 금성천 부근을 장악하고자 5개 군 15개 사단을 투입해 이른바 '7·13공세'로 불리는 최후공세에 나섰다. 당시 중대장이던 김 대위는 425고지를 사수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전개했다. 직접 중대원들을 진두지휘해 중공군을 물리치고 추격전을 전개해 큰 전과를 올렸다.
425고지 전투의 승리는 국군 사단의 주 보급로를 확보하고 전력 공급원인 화천댐을 사수하는 데 일조했다. 이런 공로로 김 대위는 1953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2012년 4월 29일 향년 83세로 별세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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