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천204대 항공기 우리 하늘길 날았다…역대 최대

입력 2019-01-31 11:00   수정 2019-01-31 11:04

하루 2천204대 항공기 우리 하늘길 날았다…역대 최대
국제선 8.0%↑·국내선 0.1%↓…제주·동남아 가장 붐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가 전년보다 5.3% 증가한 80만4천5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천204대의 항공기가 우리 하늘을 날아다닌 셈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선을 운항한 항공기는 55만6천여대로 전년보다 8.0% 늘었고, 국내선 운항 항공기는 24만9천여대로 0.1% 줄었다.
우리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항공기는 4만8천여대로 4.2% 증가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1천523대의 항공기가 우리나라 공항을 통해 국제선 운항을 하고, 681대가 국내선 운항을 한 셈이다. 우리 영공을 통과한 항공기는 하루 132대꼴이다.
항공교통량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2017년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증가 곡선이 한번 꺾였었다.
2014∼2016년 항공교통량 증가율은 7.0%, 7.9%, 9.4%로 상승세를 탔지만, 2017년 3.3%로 증가세가 둔화했고 작년 5.3%로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주요 3개 접근관제소 교통량은 서울·제주관제소가 각각 56만1천대, 17만7천대로 4.8%, 2.3%씩 늘었다. 김해관제소도 대구·김해공항 운항편 증가로 5.6% 증가한 14만9천대를 기록했다.
관제탑별로는 인천공항 관제탑 교통량이 39만3천대로 7.4%, 제주공항이 17만6천대로 2.0%, 울산공항이 2만2천대로 1.5% 각각 증가했다.
반면 무안(-18.2%)을 비롯한 여수(-10.2%), 양양(-5.7%), 울진(-2.1%), 김포(-1.0%) 등 공항은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피크타임)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53대가 운항했다.
인천공항만 보면 오후 4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였으며 평균 64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붐비는 항로는 '한국∼제주·동남아' 항로로 전년보다 8.0% 증가한 28만5천대가 이용했다. 그다음은 '한국∼중국·유럽' 항로(15만6천대·6.6%↑)가 차지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속한 성장 등 영향으로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아태지역 항공수요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여행 증가 등으로 항공교통량이 작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량 증가에 따른 지연 운항 방지를 위해 올해 항공로 추가 확충, 동남아 등 혼잡 항로의 대체항로 지정, 인접국과의 협력 등을 역점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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