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 시·군 우제류 255만마리 오늘까지 백신 접종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 농가와 관련이 있는 충남 역학농가가 56곳으로 늘었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구제역 역학조사 과정에서 안성 금광면 젖소 농장과 양성면 한우 농장과 관련 있는 천안·아산·보령지역 축산 농장이 5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2곳은 사료 운반 차량이 다녀간 농가이며 가축 운반 차량 5곳, 사육 컨설팅 업체 차량 15곳, 수의사 등 진료 차량 2곳, 기타 2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농가에는 지난 29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며 구제역 잠복기(14일)가 끝날 때까지 차량, 가축, 분뇨 등을 옮기지 못한다.
현재까지 임상 예찰에서 감염 의심 증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해 구제역 긴급 접종 지역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1만5천656가구 255만8천500마리(소 42만9천800마리, 돼지 212만8천700마리)로, 이날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 50마리 이하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에는 공수의사를 파견해 접종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13개반 13명으로 점검반을 꾸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다.
또 시·군, 공동방제단 등 도내에서 보유한 소독차량 111대를 동원해 농가 919곳에 대해 일제소독을 하고 농가와 축산관련 시설 소독, 출입자 통제 등을 강화한다.
구제역에 대응한 위기경보단계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의심축 신고 등 특이사항은 없다"며 "백신 접종 미흡 농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양돈농가 등 취약 농가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2016년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홍성 19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우제류 2만2천마리가 살처분됐다.
농식품부 "백신접종·소독 안한 축산농가 허가취소 검토" / 연합뉴스 (Yonhapnews)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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