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돼지·도깨비 모습으로 제작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년고도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에서 출토한 벼루다리 장식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캐릭터 '꾸리'와 '두두리'를 31일 공개했다.
꾸리는 돼지를 형상화했으며, 머리 모양과 눈썹이 유물과 유사하다. 왕경 지킴이로 변신하면 화랑 모자를 쓰고 빨간 망토를 두르며 손에 붓을 쥔다.
뿔과 수염이 있는 두두리는 도깨비다. 지킴이로 변신한 뒤에는 얼굴에 귀면와(鬼面瓦) 투구를 쓰고, 연화문 수막새를 방패로 사용한다.
꾸리는 돼지가 우는 소리, 두두리는 조선시대 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경주 사람들이 섬겼다는 신비한 존재 '두두리'(頭頭里)에서 명칭을 따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젊은 층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아 캐릭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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