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명 이동…강남송파 전출인원 '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교사들의 이른바 '교육특구' 탈출 현상이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3월 1일자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정기전보를 내달 1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전보 대상은 유치원 교사 138명, 초등학교 교사 3천986명, 중학교 교사 1천716명, 고등학교 교사 1천226명 등 7천66명이다.
11개 교육지원청별 현황을 보면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교사전출이 많았다.
중학교 교사의 경우 강동송파교육지원청(76명)의 전출자가 최다였고 강남서초(64명)가 세 번째였다. 목동이 있는 강서양천(41명)도 다섯 번째로 전출자가 많았다. 이들 지역은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지만 교육열이 높아 교사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곳들로 꼽힌다. 전출자 순위 2위는 성동광진, 4위는 동작관악이다.
강동송파와 강서양천은 중학교 교사 전입자가 각각 56명과 29명에 불과해 교사가 순감했다. 빈자리는 신입 교사가 채우게 된다. 강남서초 전입자도 69명으로 5명 충원하는 데 그쳤다. 초등교사도 이와 비슷한 상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소속 학교에 대해서는 관내 머물기로 결정한 교사를 초빙해오는 것을 허용했다. 또 지난해부터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소속 초등학교에 대해 교사가 보직교사를 맡기로 하면 지역을 이동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 제도도 운용 중이다. 모두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교육청은 이번 전보 때 전산처리 없이 전보지를 결정하는 '비전산 전보 가능비율'을 15%에서 10%로 줄였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복지우선지원 거점학교와 소규모학교 비전산전보 비율 20%와 혁신학교 등 자율학교 50%는 유지했다.
또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립유치원에 전보희망자를 우선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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