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충북 괴산 주민 500여명이 31일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괴산군청 앞 광장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괴산 군민이 똘똘 뭉쳐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신동운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5명이 폐기물 소각시설 반대 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했다.
이차영 군수와 신 의장 등 주민 집회를 마친 뒤 상여를 멘 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앞세워 괴산읍내를 돌며 가두 행진을 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A 업체가 괴산읍 신기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짓겠다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 계획서를 내자 거세게 반발해왔다.
그러나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8일 이 업체의 사업 계획서에 대해 적합하다고 통보했다.
괴산군은 그러나 환경오염 우려가 크고 친환경 유기농 산업을 육성하려는 군정 추진 방침에 어긋난다며 소각시설 설치 인허가 등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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