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스파이 로젠버그 사건의 마지막 공범 소벨 사망

입력 2019-01-31 16:26  

원폭 스파이 로젠버그 사건의 마지막 공범 소벨 사망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원자폭탄 기밀을 소련에 넘긴 죄목으로 사형당한 줄리어스 로젠버그 부부 사건의 '마지막' 공범 모튼 소벨이 지난달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101세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소벨의 사망 사실은 한달여 늦게 그의 아들 마크에 의해 확인됐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50년대 미국사회를 양분시킨 냉전 시대 스파이 사건의 마지막 피고로 불려온 소벨은 로젠버그 사건 재판에서 3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1969년 18년간의 복역 끝에 석방됐다.



석방 이후에도 줄곧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던 소벨은 2008년 NYT와의 회견에서 태도를 번복, 자신이 소련의 스파이였음을 인정함으로써 다시금 세간을 놀라게 했다.
소벨은 이어 2011년에는 위클리 스탠더드에 자신이 로젠버그 및 다른 2명과 함께 미 공군의 기밀문서들을 복사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제정 러시아 시대에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 가정에서 태어난 소벨은 해군 병참국과 제너럴 일렉트릭 등지에서 전기엔지니어로 일했다.
로젠버그 부부는 1951년 소벨과 함께 간첩죄로 기소됐으며 미정부는 로젠버그가 소련 과학자들에게 비밀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미국이 1945년 나가사키에 투하한 플루토늄 원폭을 복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 간첩망의 주범이라고 적시했다.
미 검찰은 또 로젠버그 부부의 행위가 당시 중국이 소련의 사주하에 한국을 침공하도록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3명은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로젠버그 부부는 사형, 소벨은 30년 형 선고를 받고 앨커트래즈 교도소에 수감됐다.
로젠버그 부인 에셀의 동생으로 로젠버그 사건의 또 다른 피고였던 데이비드 그린글래스는 검찰에 협력한 대가로 10년형을 받고 1960년 석방됐다 2014년 92세로 사망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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