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박유나 "제가 세리였다면 더 못 견뎠을것"

입력 2019-02-01 00:00  

'SKY캐슬' 박유나 "제가 세리였다면 더 못 견뎠을것"
"롤모델은 전지현…실제 성격은 '응팔' 덕선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가짜 하버드생' 세리는 혜나와 더불어 JTBC 금토극 'SKY 캐슬'에서 가장 강렬하게 이름이 불린 캐릭터였다.
정확한 발음으로는 '쎄에리'로 불린 배우 박유나(22)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요새 어딜 가도 '쎄에리'로 불린다"며 웃었다.
원래 춤에 빠져 한참 배우다가 우연한 기회에 연기하게 된 박유나는 2015년 KBS 2TV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하고 이후 '비밀의 숲',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더 패키지', '모두의 연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SKY 캐슬'은 그에게도 가장 강렬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시청률이 많이 올라갈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 치솟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저 역시 대본을 읽을 때부터 술술 잘 읽혔거든요. 정말 재밌었어요. 다음 대본이 너무나도 기다려졌고요. 10년, 20년 후에도 잊지 못할 작품일 거예요."


사실 박유나가 오디션을 본 역할은 세리가 아닌 가을이었다고 한다. 그는 "가을이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어서 연기했는데, PD님께서 세리처럼 자기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부르는 모습이 세리 같다고 하셔서 세리가 됐다"고 웃었다.
박유나는 처음 세리를 만났을 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고는 들었지만 그렇게 큰 사기를 치고 한국에 올 줄은 몰랐다"며 "물론 다들 세리가 하버드대생이 아닐 거라고 짐작을 하셔서 금방 오픈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리에 대해 "세리의 과거가 살짝만 공개돼 스스로 상상을 많이 했다"며 "아빠에게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상상하다 보니 세리가 저절로 이해됐다"고 했다.


박유나는 한림예고 실용무용과를 졸업, 대학에는 진학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중3 때 모델을 준비하다가 춤에 빠졌고, 우연한 기회에 연기도 하게 됐는데 '원샷'을 받을 때 그렇게 행복하더라. 욕심도 점점 생겨서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는 세리와 달리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한다.
"학생 때도 소심하고, 남들이 상처받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생각이 많은 편이었고요. 그래서 세리의 당당함을 배우고 싶더라고요. 집에서는 가족과 친구처럼 지냈어요. 주말에는 늘 여행 다니고요, 장난도 많이 치고요. 부모님께서 전적으로 제 꿈을 밀어주시기도 했죠. 제가 이런 가정에서 자라서, 저도 나중에 자식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집에서는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같은 성격이에요. (웃음)"
그는 이어 "제가 세리였다면 숨이 막혀서 더 빨리 떠났을 것 같다. 제대로 못 살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유나는 부모-자녀로 호흡을 맞춘 김병철, 윤세아에 대해서는 "진짜 가족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대사도 많고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두 분 다 잘 기다려주시고 칭찬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는 1일 최종회 시청률에 대해서는 "25~26%까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지현이 롤모델이라는 박유나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10년이든 20년이든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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