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 "2t 분량 코카인 적발…25년만에 최대 규모"

입력 2019-01-31 23:23   수정 2019-02-01 14:44

이탈리아 경찰 "2t 분량 코카인 적발…25년만에 최대 규모"
시가 6천400억원 규모 콜롬비아발 코카인, 제노바 항구서 발각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 항에서 무려 2t 규모의 코카인이 발각됐다고 이탈리아 경찰이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제노바 항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의 컨테이너에서 시가 5억유로(약 6천400억원)에 달하는 2t 분량의 코카인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코카인 양은 지난 25년 동안 경찰이 적발한 것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60개의 가방에 포장돼 있는 채로 발견된 문제의 코카인은 콜롬비아의 투르보항을 출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화물선에 실려 있던 짐 사이에 섞여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적발된 마약의 소유자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 '걸프 클랜'(Gulf Clan)과 연관된 마약 범죄 단체들이라고 밝혔다.
걸프 클랜은 콜롬비아 코카인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조직으로, 폭력과 협박을 동원해 코카인 유통과 생산 등의 과정을 통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번 단속은 콜롬비아, 영국, 스페인과 공조해 이뤄졌으며, 바르셀로나에서도 59세의 남성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대규모 마약 적발이 잇따라 우려가 일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토스카나 주 리보르노 항에서 시가 1억3천만유로(약 1천660억원)에 이르는 약 650㎏의 코카인이 커피 원두를 담은 컨테이너에서 적발됐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이 컨테이너는 중미 온두라스를 출발해 코스타리카에서 환적된 것으로, 최종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라고 경찰은 전했다.
[로이터제공]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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