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지원 나선 이스라엘 군인들 철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 이후 실종자 수색작업이 31일(현지시간)까지 1주일째 계속되고 있으나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당국은 댐 붕괴사고 이후 매일 새벽 4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지난 주말부터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대 관계자도 "댐 붕괴로 쏟아져 내린 토사가 넓은 지역을 뒤덮고 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확인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그만큼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소방대와 군·경찰의 수색작업을 지원하던 이스라엘 군인들도 이날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16t의 구호물자와 함께 지난 27일 136명의 군인을 현장에 파견했으며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져온 장비가 이번과 같은 재난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날 오후 3시께 귀국할 것이라고 알렸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스라엘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생존자 발견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이스라엘 군인들까지 철수하면서 당국이 수색작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소방대 측은 실종자 수색작업 중단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으나 피해 지역이 워낙 넓은 데다 사고 현장에 간헐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악취가 매우 심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루오리존치 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3개 댐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브라질 당국은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9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259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57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브라질 댐 붕괴 사망 100명 육박·실종 259명…관리부실 '인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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