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안병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오전 9시 20분 현재 안병훈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선두는 나란히 7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다.
아직 3개 홀을 남긴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6언더파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 중이라 1라운드 1위가 바뀔 여지가 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째 홀인 2번 홀까지 이븐파로 잠잠하다가 이후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지만 벙커에서 시도한 샷으로 공을 홀 약 1m 거리에 보내 버디를 잡아낸 안병훈은 이어 6번부터 9번 홀까지 4연속 버디로 1라운드 마무리를 화끈하게 했다.
특히 7번 홀(파3)에서는 약 7.5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9번 홀(파4)에서도 거의 7m에 이르는 거리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안병훈은 올해 들어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 27일 끝난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다.
아직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이날 최대 350야드에 이르는 장타와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42개 등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무난했다.
또 벙커에 네 차례 들어갔지만 파 2개와 버디 2개로 막아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아직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미교포 존 허(29)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 케빈 나(36)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21)가 2언더파 69타로 공동 37위다.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다시 출전한 최경주(49)는 이븐파 71타로 70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자 게리 우들랜드와 이 대회에서 통산 세 차례 우승한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2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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