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회'에 목말랐던 좌타자 최지만(28)은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면서 갈증을 풀었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인정받으려면 좌투수 공략이 절실하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독자의 질문에 담당 기자가 답하는 질의&응답 코너를 운영했다.
한 팬은 MLB닷컴 탬파베이 담당 기자 후안 토리비오에게 "최지만이 탬파베이의 주전 지명타자가 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토리비오 기자는 최지만이 좌투수에 약했던 점을 떠올리며 "탬파베이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이 정해지는 플래툰시스템을 적용해 최지만을 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지난해 시즌 중 최지만을 영입한 건, 성공작이었다. 최지만은 49경기에서 8홈런을 치며 탬파베이 중심 타선에 힘을 실었다"고 전하면서도 "최지만이 좌투수를 만나며 고전한다. 지난 시즌 최지만은 우투수에게 홈런 10개를 치며 타율 0.280을 올렸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0.136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지만은 올해에도 우투수가 등판할 때 자주 출전할 전망이다.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에서 61경기를 뛰어 타율 0.263, 10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장단점이 뚜렷했다. 최지만은 우투수를 만나면 타율 0.280, 출루율 0.372, 장타율 0.35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36, 출루율 0.240, 장타율 0.273으로 고전했다.
최지만으로서는 좌투수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도 좌투수 상대 타율이 떨어지는 최지만을 굳이 좌투수 앞에서 투입할 필요가 없다.
최지만에게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치르는 시범경기가 중요하다. 최지만이 시범경기에서 좌투수 공략에 성공하면 정규시즌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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