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N 여행] 제주권: 봄을 활짝 열어젖히는 굿 한마당 '탐라국입춘굿' 덩더꿍

입력 2019-02-01 11:00  

[설연휴 N 여행] 제주권: 봄을 활짝 열어젖히는 굿 한마당 '탐라국입춘굿' 덩더꿍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 주제로 열려…풍농굿이자 나라굿 성격의 입춘제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설 연휴(2~6일) 제주는 구름 많고 비 오는 날이 있겠다.
설 연휴 기간 제주의 봄을 깨우는 '탐라국입춘굿'이 열려 기해년, 새로운 기운을 전한다.

◇ 봄 열고 풍요 기원 '탐라국입춘굿'
탐라국입춘굿으로 기해년 제주의 봄을 활짝 열어젖힌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탐라국 입춘굿이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를 주제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를 비롯한 제주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는 첫날인 1일 오전 11시 관덕정 마당에서 나무로 만든 소 모형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로 시작된다.
입춘굿을 주관하는 큰 심방이 제를 지낸다.
이날 춘등걸기도 진행되며 봄맞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본격적인 거리굿은 2일부터 시작된다.
오전 9시 제주도와 제주시청 등 관공서를 돌며 기해년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굿인 춘경문굿이 펼쳐진다.
문굿은 제주 제례의 '문전제'에서 유래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관공서 등을 돌며 정유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굿을 벌인다.
이어 24개 마을의 민속보존회가 참여하는 마을 거리굿과 한국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의 풍요 기원 세경제, 제주 신화의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대형 등과 풍물패를 앞세운 입춘 거리굿 길놀이 등이 진행돼 도민에게 새 기운을 전달한다.
문학 평론가와 신화 연구자가 동행해 입춘의 주 무대가 된 성안을 답사하며 신화와 역사의 이해를 돕는 성안순력과 입춘 만담, 관덕정 광장에서의 입춘 휘호 퍼포먼스, 광장 거리굿도 진행된다.



탐라국입춘굿의 하이라이트는 설 연휴 시작일이자 절기 중 입춘(立春)인 4일 집중돼 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목관아에서 열리는 초감제를 시작으로 탐라 왕이 낭쉐를 몰며 밭을 가는 모의 농경의례인 친경적전(親耕籍田) 등이 진행된다.
입춘날 펼쳐지는 제주 유일의 탈굿놀이인 '입춘탈굿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전통국궁체험, 전통 탈 만들기, 입춘춘첩 쓰기 등 알찬 시민체험 참여마당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입춘굿은 탐라시대부터 입춘에 맞춰 제주에서 행해진 민관 합동 굿으로 농사의 풍년을 비는 풍농굿이면서 탐라국의 안녕·번영을 기원하는 나라굿(國際)의 성격을 띠고 있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 구름 많고 비
설 연휴 기간 구름이 많고 비가 오는 날도 있겠다.
토요일인 2일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도, 낮 최고기온은 13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3일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새벽에 돌풍을 동반한 비가 시작돼 밤에 차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토요일에 1∼2.5m, 일요일에 2.0∼3m로 다소 높게 일겠다.
설 연휴 동안 구름이 많겠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전에는 비가 내리겠다.
dragon.m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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