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천 병원장 "환자 중심·주민과 함께 하는 병원 되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은 1일 병원 모악홀에서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11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에선 우수·모범직원 27명과 30년 이상 장기근속자 138명 등 168명이 표창을 받았다.
1909년 전주 관제 자혜의원으로 시작해 현재에 이른 전북대병원의 역사는 지역 공공의료의 역사였다.
국가가 세운 지역 최초의 공공의료기관인 전주 자혜의원은 1909년 12월 10일 전주 화원정(현 경원동)에 문을 열었다.
'13개 시·도에 설치돼 가난한 백성을 구휼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자혜의원은 몸이 아파도 갈 곳 없는 백성들에게 구료(救療)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당시 전주 자혜의원은 의관 5명, 의원 2명, 약제수 1명 등 총 10명이 배정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의 진료분과를 운영했다.
이렇게 시작한 전주 자혜의원은 1910년 10월 1일 전북도 관제의원으로 개칭했고, 1927년 10월 10일 전북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있던 경원동 터로 이전했다.
옛 경원동 터는 전북대병원의 금암동 시대가 열리는 1987년까지 60년 동안 유지됐다.
전북도 관제의원은 1949년 도립 전주의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1951년 도립전주병원으로 승격된다.
현대 종합병원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진 끝에 도립전주병원은 1973년 도립의료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개원한다.
이와 함께 전북대에 의과대학 설치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전북도로부터 도립의료원을 대여받아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설립했고, 1975년 2월 1일 전북지역 최초로 대학병원이 개원했다.
전북대병원은 1987년 금암동으로 이전해 1994년 법인화 과정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남천 병원장은 "우리 병원이 지역 보건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을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환자 중심의 병원, 주민과 함께 하는 병원이 되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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