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더 바빠지는 편의점…주류 판매 늘고 약국·은행 역할도

입력 2019-02-03 06:17  

연휴에 더 바빠지는 편의점…주류 판매 늘고 약국·은행 역할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대다수 점포가 문을 닫는 명절 연휴, 편의점들이 생활편의시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평소보다 주류, 탄산음료, 조미료의 매출이 늘고 가정상비약을 사거나 현금을 인출하려고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해 설 명절 3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차례를 지낼 때 주로 사용하는 청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396.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다른 주류의 매출도 이 기간 치솟았다. 맥주 78.8%, 소주 62.5%, 막걸리 85.6%, 와인 98.6%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친지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주와 스낵 매출도 각각 65.2%와 24.1% 덩달아 증가했다.
편의점은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물품도 제공했다.
조미료(136.1%)나 명절 음식 보관·포장에 필요한 랩·호일(140.5%),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가라앉힐 수 있는 탄산음료(130.3%)의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은행이 휴무하는 기간인만큼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횟수도 늘었다.
2018년 추석 연휴 3일간 ATM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추석보다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GS25는 설명했다.
안전상비약 판매도 늘어 지난해 설 연휴 3일간 상비약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81.5% 늘었고, 설 당일만 보면 128.6%나 늘었다.
GS25의 설 분위기는 지난달 24∼30일 하이패스 충전 매출이 급증하는 데서도 감지됐다. 하이패스 충전 매출은 2주 전인 1월 10일~16일보다 6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시작되면 고향에 가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명절용 도시락 수요가 늘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때 GS25의 명절 도시락 예약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394.6% 늘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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