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ℓ들이 기준 5만원 선에 거래, 320여 농가 3월 중순까지 채취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 일원 최대 고로쇠 산지인 화개면 의신마을 일원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밤낮 기온 차가 11∼13도가량 되는 2월 초순부터 3월 중순까지 이루어진다.
하동에는 화개·청암·악양·적량면 등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320여 농가가 허가를 받아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이들 농가는 국유림 4천962㏊와 사유림 60㏊에서 연간 110만ℓ가량을 채취한다. 지난해엔 30여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다.
수액은 고로쇠나무 바닥에서 45㎝∼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고 수도관 재질로 만든 호스를 꽂아 한 방울씩 흘러내리는 물을 통에 받는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린다.
마그네슘·칼슘·자당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해 관절염·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습진 등에도 효과가 있다.
고로쇠 수액은 맛이 달짝지근하고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는다.
숙취 제거와 내장기관에 노폐물을 제거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또 신장병과 폐병,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동고로쇠협회 회장은 "하동 고로쇠 수액은 청정 지리산에서 채취해 더 건강에 좋다"며 "가격은 지난해와 같이 18ℓ들이 기준으로 5만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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