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최종 선발전서 14승 4패로 선전…"세계선수권 출전하고파"
(단양=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금보다는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인 '탁구천재' 신유빈(15·수원 청명중)은 1일 2019-2020 국가대표 상비군 최종 선발전이 끝나고 나서 새로운 도전 목표를 밝혔다.
16명(추천 2명 제외)의 상비1군에 들었지만,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올해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도 쟁쟁한 선배들을 잇달아 꺾는 매운 실력을 뽐냈다.
19명의 선수가 참가한 여자부 2조에서 14승 4패로 조 5위에 올랐다.
작년 대표 선발전 때 12승 12패로 가까스로 상비군에 선발됐던 때와 달리 여유 있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4패 중에서도 18전 전승을 기록한 최효주(삼성생명)에게 0-3으로 졌을 뿐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유은총(포스코에너지), 강다연(대한항공)에는 각각 접전 끝에 모두 1-3으로 졌다.
신유빈은 "(최)효주 언니에게 진 걸 빼고는 모두 접전 끝에 져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유)은총 언니에겐 수 싸움에서 밀린 건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작년 종합선수권대회 때 단식 16강에서 서효원과 16강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패했지만, 혼합복식 은메달을 차지했던 신유빈의 올해 목표는 오픈대회 우승이다.
지난해 10월 벨기에오픈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 오픈대회 4강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서다.
신유빈은 올해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개인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ITTF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이 193위여서 오픈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100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술과 힘은 좋아졌지만 소심하게 하던 경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더욱 과감하게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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