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경찰 출신인데"…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 논란

입력 2019-02-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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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경찰 출신인데"…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 논란
같은 경찰 출신 '자기 사람 심기' 지적, 시 "규정대로 임명"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시장이 경찰 출신인 경북 포항시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경찰 출신 인사를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공모한 4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심덕보(61)씨를 내정했다.
포항시설관리공단은 공공시설물을 관리·운영하는 포항시 설립 공기업이다.
시는 조만간 신원조회를 거쳐 심씨를 이사장에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심씨는 1981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포항남부·북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현 이강덕 포항시장은 1985년 경찰대 1기로 졸업한 뒤 포항남부경찰서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경찰 출신인 이 시장이 '자기 사람 심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시설관리공단과 경찰이 업무 연관성이 낮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는 "추천위원회 결정을 배제해야 할 사유가 없다면 마땅히 존중해야 하는데도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이 시장 결정에 깊은 우려와 반성을 촉구하며 잘못된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추천위에서 추천한 2명 중에서 시장이 임명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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