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희 선생 3·1운동 준비했던 2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3.1운동을 하루 앞둔 1919년 2월 28일 밤 의암(義菴) 손병희(孫秉熙) 선생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집으로 민족대표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거사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튿날인 3월 1일 서울 종로의 음식점 태화관에 모여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독립 선언서를 낭독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1명이자 천도교 제3대 교주를 지낸 손병희 선생의 생가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금암리에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한 날을 기념, 오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면서 의미를 도민과 함께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사전행사로는 애도의 글이 적힌 만장 깃발을 들고 청주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에서 도청까지 이동하는 퍼레이드와 대북공연, 서예 퍼포먼스 등이 준비됐다.
행사 당일 광복회 충북지부는 도청 일원에서 독립운동 관련 사진전은 연다.
학술대회 때는 7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상웅 전 관장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에 관해 기조 강연을 한다.
학술대회는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충북도는 도내에서 만세운동이 처음 시작된 괴산에서 다음 달 19일 학술대회를 연 뒤 시·군을 돌며 마지막 만세운동 기록이 있는 제천에서 오는 4월 17일 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
시·군별 학술회의 개최 일정은 기록에 남아있는 만세운동 발발 시점에 맞춰졌다.
발표·토론에는 충북지역의 3·1운동을 연구한 박걸순 충북대 교수와 시·군 향토학자들이 참여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3·1운동의 정신이 향후 100년 뒤에도 우리 민족의 정신으로 계승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4월까지 손병희 선생과 관련한 작품을 공연하고 3∼5월 독립운동 예술 행사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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