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브리핑…"비건, 靑까지 올까 싶다"며 청와대 방문가능성 낮게 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발언을 두고 "북미 간 협상에서 진척된 내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월 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전날(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이 '종전선언' 카드를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을 위해 오는 3일 방한하는 비건 대표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청와대까지 올까 싶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작게 점쳤다.
김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 장소 등을 미국과 공유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이달 말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그냥 보도 아닌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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