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감기약 복용 금물…마스크 'KF' 표시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설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멀미,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및 급체, 쪼그려 앉아 오래 일한 탓에 생기는 근육통 등으로 약을 찾을 일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는 만큼 미리 멀미약, 소화제, 파스 등 상비약을 챙겨두는 게 좋다. 상비의약품을 챙긴 후에는 정확하게 복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복용 방법과 주의사항도 숙지해야 한다. 미세먼지 급습에 대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도 챙겨야 한다.
2일 전문가들은 연휴에 챙겨야 할 상비의약품으로 멀미약, 감기약, 소화제 등을 꼽으며 제대로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권한다.
먹는 멀미약은 가급적 운전자는 복용하지 않는 게 좋고, 운전자가 아닐 경우 승차 30분 전에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을 한다면 4시간 후에 추가 복용해야 한다.
붙이는 멀미약(패치제)의 경우는 만 7세 이하의 어린이나 임부,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설 연휴 갑자기 감기에 걸렸다면 최대한 쉬면서 안정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감기약을 복용한 후에는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은 피하고,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의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 후에는 먹지 않아야 한다.
미세먼지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를 구비할 계획이라면 겉 포장의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표기가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는 인증 표시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으니 당일 미세먼지 수준과 개인의 호흡 능력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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