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2일 전남 목포시 북항 선착장에서 마주한 올해 설 명절 귀향길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오는 3월 정식개통을 앞둔 천사대교가 설 명절에 맞춰 1일 임시개통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자은, 암태, 팔금, 안좌행 배를 타려는 귀향객과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을 텐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천사대교 개통은 신안뿐만 아니라 공동 생활권역이나 마찬가지인 목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목포시는 천사대교 개통에 따른 영향을 지역발전의 호재로 만들기에 부심하고 있다.
목포시는 전남도, 신안군, 무안군과 관광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섬, 바다, 갯벌 등 특색있는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국제공항, KTX 등을 활용한 연계 관광상품을 다양화해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목포시는 천사대교가 4월 개통예정인 해상케이블카와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목포의 관광자원과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신안 섬 주민들의 삶에도 변화가 크다.
목포시는 이미 신안군민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의료단체의 의료봉사, 시립예술단체의 신안 지역 공연 등도 진행했다.
섬 주민들의 생활영역도 넓어진 만큼 우선 이들을 위한 대중교통을 추가한다.
목포시는 신안군과 협의해 목포에서 천사대교를 거쳐 암태면까지 왕복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한다.
택시 운행이나 요금 체계도 관련 업계와 함께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시는 서해안고속도로 및 국도상 이정표와 관광안내판 정비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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