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성폭행 피해 폭로로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남긴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가 흔들리지 않고 실전 경기를 치렀다.
심석희는 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차 월드컵대회 첫날 여자 1,500m에 출전해 1차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그는 총 7명의 선수가 경쟁한 예선 7조에서 2분30초055의 기록으로 데스메트 하네(벨기에)에 이어 2번째로 결승선을 끊어 각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심석희는 레이스 초반 4위 자리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는 결승선까지 7바퀴를 남기고 3위로 치고 올라갔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노려 2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고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 1,500m와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 나선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상습 폭행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주변의 우려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고, 27일 대표팀 동료들과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이동했다.
한편 같은 종목에 나선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지유(콜핑팀)도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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