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최저기온 기록…눈 12cm 쌓인 곳도
한파 속 런던서 신생아 버려진채 발견…경찰 조사나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2월 첫째 날 찾아온 한파와 폭설로 철도와 비행기 운행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학교 1천곳 이상이 문을 닫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코틀랜드 에버딘셔 지역의 오전 한때 기온은 영하 15.3도까지 내려갔다.
이는 2012년 잉글랜드 동북부 링컨셔 지역에서 기록했던 영하 15.6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라고 BBC는 전했다.
잉글랜드 남서부와 웨일스에는 폭설이 찾아와 보드민 지역은 1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웨일스 500곳, 버크셔 200곳, 윌트셔 250곳, 버킹엄셔 300곳 등 웨일스와 잉글랜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학교 1천곳 이상이 휴업했다.
유럽 최대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35편의 비행기가 취소됐고, 브리스틀 공항은 폐쇄됐다.
웨일스 카디프 공항에서도 비행편 취소가 잇따랐고, 본머스 공항은 오전 한때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재개했다.
철도 운행도 지연되거나 시간표가 변경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 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해 한 국도에 갇힌 자동차 운전자 100여명이 인근 펍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추위가 본격화된 전날 밤 10시께 런던 서부 이스텀 지역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신생아가 흰 타월과 쇼핑백에 쌓인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신생아는 주변을 지나던 한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생아 산모의 건강 상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당사자는 물론 관련 정보를 가진 이들이 경찰이나 지역병원 등에 꼭 연락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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