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93.6% 공공하수도 혜택…도시·농어촌 격차 감소

전 국민 93.6% 공공하수도 혜택…도시·농어촌 격차 감소
하수도 요금 부산-울산-전북 순으로 높아…가장 낮은 곳은 세종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공공하수도를 이용하는 비율이 93.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와 농어촌 간 하수도 보급률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하수도 통계'를 6일 공개했다.
우리나라 총인구(5천295만명) 대비 하수도 보급률은 93.6%(4천955만명)이다. 총인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와 출입국 사무소에 등록된 외국인 인구를 합한 수치다.
하수도 보급률은 도시 지역이 96.1%, 농어촌(군 지역)이 70.0%이다.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농어촌 마을에 소규모 하수 처리 시설이 계속해서 보급돼 격차는 2008년 44.5%포인트에서 2017년 26.1%포인트로 줄었다.
하수 처리 후 공공수역에 방류되는 수질(평균 BOD)은 2008년 6.7㎎/ℓ에서 2017년 3.5㎎/ℓ로 매년 개선되는 추세이다.
2017년 전국에 새로 설치된 하수관로는 5천862㎞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전국 하수관로 길이는 14만9천30㎞로, 지구 4바퀴 반에 해당한다.
현재 운영 중인 하수관로 중 설치한 지 2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5만9천910㎞로, 전체의 40.2%를 차지한다.
환경부는 파손된 하수관로를 개·보수하고 준설해 2017년 한 해 동안 1만2천898km의 관로를 정비했다.
하수 찌꺼기 재활용률은 매년 높아져 2017년에는 56.8%를 연료화, 비료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19.0%는 소각, 15.3%는 매립, 6.1%는 건조됐다.
하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t당 1천134.7원으로 최근 10년간 70.2% 증가했다. 이는 방류수 수질 기준 강화, 고도처리시설 확충 등에 따른 현상이다.
지방자치단체별 하수도 요금은 부산(656.6원/t), 울산(578.5원/t), 전라북도(575.3원/t) 순으로 높다.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세종(292.5원/t)이다.
하수 처리수 재이용 확대 정책에 따라 2008년 연간 7억1천200만t이던 재이용량은 2017년 11억1천300만t으로 56.3%(4억100만t) 증가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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