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왕후닝도 뒤이어 언급…'북중 밀착' 반영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매체가 설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각국 지도자들을 열거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 중국 인사들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 2019년 새해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당 지도자들, 각계 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여왔다"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몰디브제도 공화국 대통령…" 등의 순으로 이름 없이 직책만 언급했다.
시 주석과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등 중국 지도자들을 차례로 나열한 것이다.
김 위원장 집권 후 북한은 2012년(2011년말 보도), 2013년(2012년말 보도), 2014년(2013년말 보도) 각각 중국 주석이 연하장을 보내온 사실을 별도의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과 북핵 문제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5∼2018년에는 4년 연속 중국은 러시아 뒤에 호명됐다.
올해의 경우 중앙통신이 지난달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정상들이 연하장을 보냈다고 이미 보도했지만, 당시엔 중국 인사가 보내온 연하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보도에 러시아는 빠졌지만, 중국 인사들이 먼저 호명된 것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네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밀착된 북·중 관계의 현주소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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