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설 연휴 이틀째인 3일 강원 전역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대체로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새말 8㎞,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강촌 6㎞ 구간을 제외하고 강원권 전 구간이 막힘없이 소통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도 대체로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
46번 국도와 44번 국도 등 수도권과 연결되는 국도도 막힘 없이 정상 소통되고 있다.
도내 스키장과 겨울 축제장은 궂은 날씨 탓에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평창 용평스키장과 보광 휘닉스 파크 스키장 등 도내 스키장에는 겨울비가 내려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각 리조트 객실과 실내 물놀이 시설 등지에는 가족 단위 행락객이 찾아와 연휴를 즐겼다.
겨울 축제장도 겨울비 탓에 야외 얼음낚시보다는 실내 행사장으로 인파가 몰렸다.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는 실내 행사장인 '낭만 쉼터'에 가족 단위 행락객이 찾아와 추억의 교실과 추억의 내무반, 청춘 다방에서 옛 추억과 낭만을 만끽했다.
은빛 요정 빙어 얼음 낚시터는 비가 내려 다소 한산했다.
이날 폐막한 태백산 눈축제장도 야외 눈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보다는 대부분 실내 행사를 즐겼다.
설 연휴를 맞아 역과 터미널, 대형 마트 등지에는 귀성객과 선물 등을 구매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져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밤까지 약하게 계속 이어지겠다.
오후 3시 현재 내린 비의 양은 정선 사북과 평창 봉평 23㎜, 원주 신림면 21.5㎜, 영월 20㎜, 춘천 14.9㎜, 횡성 15.5㎜, 원주 12.1㎜, 속초 11.9㎜, 강릉 7.5㎜ 등이다.
강원 영서는 5∼10㎜, 영동은 5㎜ 안팎 비가 더 내리겠다. 강원 남부 내륙은 1㎝ 안팎 눈이 오겠다.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산지는 눈이 쌓이고, 내리는 눈 또는 비가 얼면서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과 산지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겠다"며 "기온이 낮아져 눈 또는 비가 얼면서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겠으니 귀성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발효 중이던 건조 특보는 이날 새벽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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