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그레이스 추격 뿌리치고 우승…통산 5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임성재(21)가 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24야드)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17언더파 267타)와는 6타 차였다.
지난해 2부 투어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공동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아왔다.
이후엔 지난달 데저트 클래식의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다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였던 임성재는 5번 홀(파4)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전반 한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11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15번 홀(파5) 버디를 뽑아낸 데 이어 17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1m가량에 붙인 뒤 한 타 더 줄여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2010·2016년) 있던 파울러는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15언더파 269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7년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로 선두를 달린 파울러는 4라운드에서 흔들리며 세 타를 잃었으나 선두를 지켜냈다.
5번 홀(파4) 더블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10번 홀(파4) 버디를 낚았으나 11번(파4) 트리플 보기, 12번 홀(파3)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추격하던 그레이스는 12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데 이어 13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를 꿰찼다.
하지만 파울러는 15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고, 17번 홀(파4) 그레이스의 실수에 힘입어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그레이스는 17번 홀 티샷이 물에 빠지고, 세 번째 샷은 벙커로 향하며 결국 보기를 써내 밀려났다.
파울러는 17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솎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저스틴 토머스가 3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고, 맷 쿠처, 체즈 리비, 버바 왓슨(이상 미국·12언더파 272타)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 공동 4위에 올랐던 안병훈(28)은 4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공동 20위(8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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