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처음 분양, 지역 부동산업계 900만원대 전망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지역에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에 들어서는 데다 아산지역에서는 최고층이라는 점에서 입주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아산시는 신영시티디벨로퍼㈜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조성하는 탕정택지개발지구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짓기로 하고 이달 안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2월이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전용면적 84∼101㎡) 규모로 모두 1천521가구의 아파트와 판매시설 5개동으로 지어진다.
최근 아산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2015년 10월 둔포면 석곡리의 아산테크노벨리 '이지 더원 아파트'다.
당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688만∼690만원이었다.
이보다는 최근인 2017년 8월 천안 와촌동 천안역사 인근에 동아라이크텐이 995만원, 그해 11월 천안 성성2지구에 지어진 레이크팰리스는 880만원에 분양됐다.
이런 자료를 기초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 후반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시민은 "아파트 신축부지는 KTX 천안아산역과 한 정거장이 떨어져 있어, 고속열차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1시간대면 진입이 가능한 곳"이라며 "위치가 좋아 분양신청을 고려 중이지만 관건은 얼마에 분양될지에 있다"고 말했다.
이영행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위치와 분양 시기, 주상복합의 특성을 고려하면 900만원대 전후가 적정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분양신청 시 주상복합은 편리성이 높지만 일반 아파트 단지보다 전용률이 떨어지고 주변 상권으로 인한 소음 같은 쾌적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입주자모집 승인 신청이 들어올 것 같다"며 "건축비, 대지비, 가산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사업주가 제시한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심사해 분양가 상한액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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