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현장 점검, 재난관리기금 5억원 확보해 소독약품 8t 지원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가 설 연휴 사흘째인 4일 방역 현장을 점검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구제역이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까지 확산하는 등 인접한 도내 유입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강원도 농정국장이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 이어 강릉과 속초 구제역 대책본부와 거점 소독시설에 대한 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확보해 설 연휴와 7일 일제 소독의 날에 농가와 축산관계시설 등에 사용할 소독약품 8t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설 연휴가 구제역 일제 접종이 완료된 지난 2일 이후 항체가 일정 수준으로 형성되는 기간이며, 귀성객과 차량 이동으로 차단 방역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도내 소·돼지 72만4천여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
또 예비비에서 구제역 긴급방역비 5억8천만원을 확보해 시·군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장소 설치 강화와 농가 차단 방역을 위한 울타리 설치 등에 투입했다.
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 중이다.
도내 전 가축시장 8곳을 전면 폐쇄했고, 모든 축산 농가와 주요 도로는 매일 일제 소독하는 등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박재복 강원도 농정국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농장은 설 명절 전후로 외국 가족·친지가 방문하는 경우나 당사자가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우 특별히 소독에 온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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