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 11공수특전여단 간부들이 전남 순천의 주암호 수몰 지역 주민들의 성묘를 28년째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부대는 5일 오전 9시부터 간부 28명으로 구성된 특별 수송팀을 운용해 성묘객을 지원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수송팀은 7인승 보트 4척을 동원해 구명조끼를 입은 성묘객을 태워 묘지 근처로 이동했다. 전남 순천의 주암호에는 1991년 댐 건설로 고립된 묘지 다수가 산재해 있다.
지역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설정된 주암호에서는 유람선 운항이 제한되는 탓에 성묘객들이 고립된 묘지로 들어갈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부대는 1992년부터 순천시청과 함께 성묘객 수송 대민지원을 펼쳐왔다. 올해로 28년째, 연간 100여 명을 수송했다.
성묘객 수송지원에 나선 이성원(37) 소령은 "명절에 성묘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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